맥도날드, ‘가성비’ 이미지 회복 위해 콤보 메뉴 가격 인하

맥도날드가 지갑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저렴한 한 끼’라는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콤보 메뉴 가격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맥도날드가 너무 비싸졌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내 가맹점주들과의 오랜 논의 끝에 합의되었습니다.
구체적인 가격 할인 정책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회사 자료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미국 가맹점주들은 8가지 인기 콤보 메뉴를 단품으로 각각 구매할 때보다 15% 저렴하게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본사는 가격 인하에 동의하는 가맹점에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인하된 가격은 다음 달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 말에는 5달러짜리 아침 세트 메뉴와 8달러짜리 빅맥 및 맥너겟 콤보 메뉴가 ‘엑스트라 밸류 밀(Extra Value Meals)’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시될 예정입니다.
가격 인상에 대한 CEO의 인정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크리스 켐친스키 CEO가 맥도날드 메뉴가 지나치게 비싸졌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문제 해결을 약속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것입니다.
켐친스키 CEO는 지난 8월 6일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들의 가치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의 핵심 메뉴 가격”이라고 언급하며, 지난 몇 년간 맥도날드가 더 이상 저렴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소비자 인식 변화와 시장 환경
팬데믹 이후 닥친 인플레이션 위기는 맥도날드에 대한 많은 고객의 인식을 바꿔 놓았습니다. 과거 ‘빠르고 저렴한 식당’의 대명사였던 맥도날드는 이제 ‘애플비(Applebee’s)나 칠리스(Chili’s) 같은 중저가 패밀리 레스토랑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비싼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미지가 변모했습니다.
켐친스키 CEO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10달러가 넘는 콤보 메뉴를 너무 자주 보게 되면서 가치 인식이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소비자의 전반적인 가치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요인은 바로 메뉴판”이라며, “고객이 드라이브스루에 들어와 메뉴판을 볼 때 바로 그 순간이 인식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동인”이라고 분석가들에게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