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6월 2025

미국 증시 하락세… 투자자들, 유럽 배당주에 주목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유럽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7%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유럽 배당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티그룹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럽 배당주는 올해 들어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화요일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는 42,677.24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S&P 500 지수는 0.39% 하락한 5,940.46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 또한 0.37% 하락해 21,367.3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러한 수치는 현재 미국 시장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미중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세가 경제성장 및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와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이사는 이미 잠재적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종목별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홈디포는 매출 목표를 재확인했음에도 초기 상승세를 반납하고 0.6% 하락했다. 반면 화이자는 중국 내 수익성 높은 라이선스 계약 덕분에 2.3% 상승했다. 테슬라는 엘론 머스크 CEO의 긍정적인 발언과 배터리 공급업체 CATL의 성공적인 상장 소식에 힘입어 0.5% 상승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0.9%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사업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연례 개발자 회의인 ‘Google I/O’ 이후 1.5% 하락했다. 그러나 알파벳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검색 시장의 90% 점유율을 지키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금리가 당분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채권과 같은 고정수익 자산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대안을 찾는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