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3월 2025

테슬라 3분기 인도량 시장 기대 하회, 주가 3.5% 하락… 로보택시 공개 주목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가 2024년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회사는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3분기 인도량 기대치 하회

테슬라는 10월 2일(현지시각) 올해 7월부터 9월까지의 차량 인도량이 46만2890대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증가한 수치로, 올해 처음으로 분기별 인도량이 반등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12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3분기 예상 평균 인도량은 46만9828대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와 비교했을 때 테슬라의 실제 실적은 약 7000대가 부족했다.

중국 시장 판매 회복 조짐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8월 중국 시장에서 8만6697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은 테슬라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판매량 감소 우려

현재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가 연간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올해 4분기 인도량이 역대 최고 수준인 51만6344대를 넘겨야 한다.

주가 하락, 시장 반응은 냉담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6% 이상 급락했으며, 최종적으로 전 거래일 대비 3.49% 하락한 249.02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의 반응은 주로 예상치 미달과 향후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다.

로보택시 공개 기대

이러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10일 예정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행사로 이동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혁신적인 자율주행 택시 개발을 예고하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미래형 로보택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신사업이 성공한다면 테슬라의 시장 가치를 10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의 집약체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 신기술 발표가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보택시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테슬라의 미래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