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0월 2025

OpenAI, 브로드컴과 손잡고 자체 AI 칩 개발… AI 인프라 경쟁 가열

챗GPT 개발사 OpenAI가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인 칩 제조사 브로드컴(Broadcom)과 손잡고 자체 맞춤형 인공지능(AI) 프로세서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2026년 하반기부터 OpenAI가 설계하고 브로드컴이 개발 및 배포하는 맞춤형 칩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구축될 AI 인프라의 전력 소비량은 총 10기가와트에 달하며, 이는 미국 800만 가구 이상의 사용량 또는 후버댐 발전량의 5배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자체 AI 가속기 개발로 경쟁력 강화

이번 협력은 AI 기술을 구동하는 데 필수적인 칩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기업들과 OpenAI 간의 최신 파트너십 사례입니다. Open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자체 가속기 개발은 AI의 지평을 넓히고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구축하는 파트너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로드컴의 혹 탄 CEO 역시 “차세대 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을 공동 개발 및 배포하여 미래 AI의 길을 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표 직후 브로드컴의 주가는 8%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습니다.

격화되는 AI 인프라 확보 전쟁

OpenAI의 이번 행보는 AI 기술 경쟁이 핵심 인프라, 즉 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최근 몇 년간 거대 기술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에서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AI 인프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습니다.

주요 계약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라클(Oracle)과 OpenAI: 오라클은 OpenAI와 역사상 가장 큰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penAI는 약 5년간 오라클로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엔비디아(Nvidia)와 OpenAI: 엔비디아는 Open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데이터센터용 칩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계약으로 엔비디아는 주요 고객인 OpenAI의 재정적 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 AMD와 OpenAI: AMD는 OpenAI에 다년간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에 합의했으며, 이 계약에는 OpenAI가 AMD의 지분 약 10%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메타(Meta)와 코어위브(CoreWeave):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컴퓨팅 파워 공급을 위해 코어위브와 14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메타는 오라클과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다년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논의 중입니다.
  • 엔비디아와 인텔(Intel):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여 신주 발행 후 회사 지분의 약 4%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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