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1년 만에 ‘완전체’ 활동 재개… ‘영화계의 전설’ 김지미와 2026년 게임 소식
12일 연예계와 문화 산업계는 만남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굵직한 소식들로 하루 종일 숨 가쁘게 돌아갔다. 걸그룹 뉴진스가 기나긴 법적 공방 끝에 소속사 복귀를 선언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올 채비를 마친 반면,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인 원로 배우 김지미는 타국에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게임 업계에서는 2026년 초를 달굴 기대작 소식이 전해지며 활기를 띠었다.
‘따로 또 같이’… 뉴진스, 진통 끝 어도어 복귀
장장 1년간 이어지던 뉴진스(NewJeans)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뉴진스 멤버 5인(해린, 혜인, 민지, 다니엘, 하니)은 12일 소속사 어도어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으로 촉발된 갈등과 그해 11월 전속 계약 해지 통보 이후 파행을 거듭한 지 1년 만이다. 하지만 이날 복귀 선언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멤버들 사이에 미묘한 시차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해린과 혜인이었다. 두 멤버는 이날 오후 5시경 어도어를 통해 “가족 및 회사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법원이 어도어 측이 제기한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사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소 기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어도어 측 역시 “해린과 혜인의 결정을 환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즉각 화답했다.
그러나 약 3시간 뒤, 나머지 멤버인 민지, 다니엘, 하니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복귀 의사를 밝히며 상황은 묘하게 흘러갔다. 이들은 “신중한 상의 끝에 복귀를 결정했다”고 알렸으나, 어도어와 사전 조율된 발표는 아니었다. 특히 멤버 중 한 명이 현재 남극에 체류 중이라 소통이 지연됐다는 점, 어도어 측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따로 알리게 됐다는 설명은 여전히 양측 간의 소통 채널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어도어 측도 이들 세 명의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 파악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비록 발표 형식에 있어 불협화음은 있었으나, 멤버 전원이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뉴진스는 이도경 대표 체제 하에서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계약 만료일인 2029년 7월까지 팀 존속의 명분은 확보했으나, 민희진 전 프로듀서 없이 새 체제에 어떻게 녹아들지가 향후 활동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지다… 원로배우 김지미 별세
K팝 신이 복귀 소식으로 떠들썩한 사이, 영화계에서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1960~70년대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던 ‘은막의 스타’ 김지미가 향년 85세로 세상을 떠났다. 10일(현지시간) 영화계 소식통에 따르면, 고인은 미국 체류 중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이후 급격히 기력이 쇠해졌던 것이 원인이었다.
고인은 단순한 배우 그 이상이었다. 화려한 미모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 불리며 당대 최고의 흥행 여배우이자 팜 파탈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영화인으로서 제작자의 길을 개척하며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여걸이었다. ‘배우’라는 타이틀을 평생의 갑옷이자 훈장처럼 여겼던 그의 타계 소식에 영화인들과 올드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월, ‘힐링 게임’ 대전 예고
한편, 게임 업계는 2026년 새해 벽두부터 펼쳐질 ‘힐링 게임’ 라이벌 전에 주목하고 있다. 닌텐도의 메가 히트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New Horizons)’이 2026년 1월 15일,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 출시와 3.0 업데이트를 통해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 2022년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사실상 종료된 줄 알았던 타이틀의 부활 소식에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동물의 숲’의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도 출격 대기 중이다. 5 라이브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코지 캐러밴(Cozy Caravan)’이 그 주인공이다.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이미 스팀(Steam) 사용자 평가 94% 긍정을 기록하며 호평받은 이 게임은 ‘동물의 숲’보다 일주일 앞선 1월 8일 정식 출시(1.0 버전)된다.
탑다운 시점으로 진행되는 ‘코지 캐러밴’은 플레이어가 귀여운 캐릭터가 되어 캐러밴을 끌고 여행하며 요리하고, 상단을 꾸려 NPC들과 교류하는 방식을 취한다. 특히 이번 정식 출시와 함께 스팀 덱 검증은 물론 닌텐도 스위치와 iOS 버전까지 동시에 선보이며 휴대용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평화로운 분위기와 감성적인 플레이 방식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행복한 고민이 될 2026년 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