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와 카일리 제너, 결별설 일축하며 ‘마티 슈프림’ 시사회 동반 참석
헐리우드의 스타 커플 티모시 샬라메와 카일리 제너가 최근 불거진 결별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12월 8일, 두 사람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샬라메의 신작 영화 ‘마티 슈프림(Marty Supreme)’ 시사회에 나란히 참석해 변함없는 애정전선을 과시했다. 한동안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져 있거나 개별적인 활동에 집중하던 이들이 오랜만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파격적인 오렌지빛 시밀러 룩
이날 시사회에서 두 사람의 패션은 단연 화제였다. 샬라메와 제너는 크롬하츠(Chrome Hearts)가 특별 제작한 강렬한 오렌지색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가죽 슈트와 부츠를 매치해 세련미를 뽐냈으며, 특히 검은색 탁구 라켓 모양의 사이드 백을 착용해 영화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위트를 더했다. 카일리 제너 역시 과감한 절개 라인과 깊게 파인 네크라인이 돋보이는 롱 드레스를 선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굵은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고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우아함을 강조했다. 이번 동반 참석은 단순한 외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몇 달간 두 사람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결별 의혹을 단번에 잠재우는 강력한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무성했던 추측과 엇갈린 시선들
사실 이번 등장 전까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추측이 난무했다. 티모시 샬라메가 최근 보그(Vogue)와의 인터뷰에서 연인 관계에 대한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선을 그었던 것이 발단이었다. 공인으로서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의도였겠지만, 일각에서는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더욱이 샬라메가 카일리 제너의 어머니인 크리스 제너의 70세 생일 파티에 불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별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샬라메의 발언에 제너가 실망했다거나, 제너 혼자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되기도 했다.
장거리와 바쁜 일정을 넘어선 신뢰
그러나 측근들의 전언과 실제 행보는 이러한 소문과 거리가 멀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은 티모시 샬라메가 영화 ‘듄 3’ 촬영차 유럽에 머무는 동안에도 런던과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꾸준히 만남을 이어왔다. 물리적인 거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촬영장을 방문하며 관계를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11월 21일 현지 매체를 통해 “카일리는 티모시가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두 사람은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함께 보낼 계획이며, 티모시가 촬영장에 복귀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배려와 만남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침묵 속에 담긴 견고한 지지
카일리 제너는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연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편이다. 지난 2024년 11월 엘르(ELLE) 커버 스토리 인터뷰에서 그녀는 “사적인 부분은 자신만을 위해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의 의견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때로는 어렵게 느껴진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묵묵히 연인을 지지해 왔다. 지난 2025년 10월에는 뉴욕 양키스 경기 관람 데이트 중 샬라메의 영화 제목이 적힌 후드티를 입고 등장해 은근한 응원을 보낸 바 있다. 이번 시사회 동반 참석 역시 수많은 말보다 확실한 행동으로 두 사람의 굳건한 관계를 증명해 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