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7월 2025

김하성 활약 속 파드리스, 다저스 꺾고 가을 야구 진출 확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시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혀지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다름 아닌 오타니 쇼헤이였다. 오타니는 1회초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94개의 장타(홈런 53개, 2루타 34개, 3루타 7개)를 기록하고 있었던 그는, 이 2루타로 시즌 95번째 장타를 달성하며 다저스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장타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1930년 베이브 허먼이 기록한 94개였다. 하지만 홈런과 도루는 추가하지 못하며, 홈런 선두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와의 격차는 3개로 벌어졌다. 이날 저지는 시즌 5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파드리스는 경기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2회초 2사 1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회 2사 3루 상황에서는 보가츠의 적시타와 크로넨워스의 2루타로 2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9회말, 파드리스는 위기를 맞았다. 다저스의 선두타자 윌 스미스와 토미 에드먼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상황이 이어졌고,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머리 위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다저스는 역전 기회를 잡는 듯 보였으나, 미구엘 로하스의 땅볼 타구가 3루수 매니 마차도의 정확한 판단으로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 1루로 연결되는 삼중살이 완성됐다. 이 한 번의 플레이로 파드리스는 다저스의 공격을 단번에 봉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번 승리로 파드리스는 남은 시즌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오타니의 대기록 달성, 그리고 크로넨워스의 맹활약이 어우러지며 팀 전체의 사기가 크게 올라갔다. 포스트시즌이 가까워질수록 파드리스와 다저스의 순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