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2025

손흥민 부재, 영향 없었다는 포스테코글루… 리네커는 “큰 손실” 반박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손흥민의 결장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 TBR풋볼은 전 축구선수이자 해설가인 게리 리네커가 손흥민의 공백이 토트넘의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토트넘은 팀의 최고 선수를 잃은 상황이었고, 이는 분명 큰 손실”이라며 “베르너가 스피드를 보일 수는 있어도 손흥민처럼 결정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4~2025시즌 7라운드 브라이턴 원정 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전에는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의 연속 득점으로 2골 차 리드를 만들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 급격히 흐름을 잃고 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3분 민테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13분에는 뤼터의 동점골, 그리고 21분에는 웰벡의 헤더골로 완전히 역전당했다. 경기 막판까지 동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승점을 얻지 못하고 패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수준의 경기에서 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하지 못했다. 투지가 없었고, 몸싸움에서도 밀렸으며, 강한 압박도 부족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팬들의 이목은 손흥민의 부재가 경기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집중됐다. 손흥민은 앞서 열린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교체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페렌츠바로시전, 그리고 이번 브라이턴전까지 연속 결장했다. 대표팀 소집도 무산되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이 패배의 원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이 그리웠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히 “전혀 상관없었다”라고 답하며, “전반전에도 잘했고 최근 몇 경기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후반전 경기력이 떨어진 건 경쟁심 부족 때문이지, 손흥민의 부재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네커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이 가진 팀 내 영향력과 득점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부재는 분명한 전력 손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주장으로 나선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경기 내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세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이 평소 경기 중 동료들을 독려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주장 역할의 무게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토트넘은 다음 경기에서 반등을 노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할 전망이다.